[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최악의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함께 산행을 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현대중공업은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 그룹 임원 200여명이 지난 15일 경주 남산을 등산하며 실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고 경영진이 휴가 기간 중 해외 공사현장과 지사 및 법인을 둘러보고 주요 고객들을 만나 파악한 대외 여건과 경영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길선 회장은 “세계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 급락과 환율 급변 등 불투명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전 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견인차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오갑 사장은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원들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조직 개편 및 인력 효율화를 추진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40대 임원을 대거 선임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중공업 임원들이 지난 15일 경주 남산에서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기 위한 산행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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