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다음주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완구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주 초 일정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중 예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 측과도 예방을 협의했으나 불발돼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앞서 이완구 총리는 19일 설을 맞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남북이) 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때 이해찬 당시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 갔다. 그때 여러 가지로 남북관계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남북관계가) 많이 발전했는데 요새 경직된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국민을 위해 수고해달라.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취임을 축하했고 이완구 총리는 5월로 예정된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방북하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완구 총리는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완구 총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서 해야 한다. 총리가 잘 해달라”고 요청하자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완구 총리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도 찾아 큰절을 했으며 자신의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