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건유출 혐의 최경위 자살에 "안타깝다"

  • 등록 2014-12-13 오후 7:35:34

    수정 2014-12-13 오후 7:35:3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여야는 13일 비선실세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서울경찰청 최모(45) 경위가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검찰이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각 청와대 ‘문서 유출’과 비선실세 ‘국정 논단’에 초점을 맞추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 문서유출로 조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검찰은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된 사건을 철저하면서도 신속히 수사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빠져 정쟁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이 같은 일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기 위하여 국민과 언론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경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정천리 최 경위 고향집 부근 도로변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으며, 최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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