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군별로 패션·액세서리·화장품·전자제품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패션 해외 고가명품 카테고리에서는 가방 하나에 1000만원대에 이르는 초고가 브랜드 ‘에르메스’가 강세를 보였다. 루이비통이 지난해 국경절 매출 1위였던 샤넬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버버리와 구찌가 3∼4위를 유지했다. 5위는 최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지난해 8위에서 3계단을 뛰어 올랐다.
라네즈가 3위를 유지한 가운데, 헤라가 수입 고가 화장품 에스티로더를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잇츠스킨이 중저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주류 매출 순위는 지난해 헤네시-마오타이·카뮈-마르텔에서 올해는 마오타이·카뮈-헤네시-마르텔 순으로 바뀌었고, 담배는 KT&G가 1위를 지킨 가운데, 2위는 창바이샨(長白山)을 밀어내고 샤오슝마오(小熊猫)의 몫이 됐다.
면세점 한 관계자는 “에르메스나 까르띠에, 롤렉스 등 명품 중에서도 최고가 명품에 쏠리는 소비 경향은 더욱 짙어진 반면 화장품의 경우 한국산 제품이나 효능, 입소문 등을 통해 구입하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초고가 명품 소비는 늘고, 화장품처럼 일부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