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섬나 거물급 변호사 "세월호 사건 책임자 따로 있어"..송환 장기화 불가피

  • 등록 2014-05-29 오전 9:15:24

    수정 2014-05-29 오전 9:15:2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48) 씨가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했다.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항소법원은 섬나 씨가 낸 보석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섬나 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한국 인도 여부를 결정받게 됐다.

당초 구금기간이 최장 40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 법원에서 진행되는 범죄인 인도 재판의 경우 구금기간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섬나 씨가 선임한 파트릭 메조뇌브는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오르마 봉고 전 가봉 대통령, 사이언톨로지 교회 등의 의뢰를 받은 거물급 변호사다.

그는 섬나 씨 관련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검찰의 수사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유섬나 씨와 그녀의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세월호 사건의 책임자는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섬나씨는 492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어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조약에 따라 범죄인 인도 대상이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인도 결정을 내리더라도 섬나씨가 불복해 상소하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

이에 섬나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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