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살찌는 체질, 유아 때 식습관이 좌우?

  • 등록 2013-03-26 오전 9:44:45

    수정 2013-03-26 오전 9:55: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부모가 자식에게 ‘단단한 음식(고형식)’을 너무 일찍 먹일 경우 그 아이는 커서도 비만과 당뇨에 시달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국민건강과 인류봉사 분야를 관장하는 미국의 연방기관인 CDC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유아 때 음식습관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기관은 아기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은 1334명의 어머니들을 조사한 결과 유아 때 젖을 빨리 떼고 고형식을 먹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아이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분유를 먹고 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
전문가들은 아이가 젖을 떼는 적절한 시기를 6개월로 보고 있다. 따라서 부모가 이 시기보다 빨리 아이에게 고형식을 먹이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엄마들의 무려 93%는 태어난 지 6개월이 되기 전에 아이에게 고형식을 제공했다.

이중 40%는 4개월 전에 고형식을 먹이려 시도했고 심지어 생후 4주밖에 지나지 않은 아이에게 단단한 음식을 먹인 부모도 있었다.

더 우려스러운 건 가난하고 어리고 교육을 덜 받은 부모일수록 고형식을 서두르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젖을 떼고 분유를 먹일 시기에 분유값이 너무 비싸 어쩔 수 없이 바로 고형식으로 넘어가버리는 패턴이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이른 고형식이 결국 아이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기관에 따르면 너무 이른 고형식으로 말미암아 아이는 비만과 당뇨병, 그리고 복부 쪽의 다양한 질병에 시달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고형식이 일찍 시작된다는 건 우유 섭취가 줄어듬을 의미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고른 영양분의 결핍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가난이 아이의 건강마저 해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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