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가세..몸짱 열풍에 `닭가슴살` 인기

  • 등록 2013-01-10 오전 9:26:29

    수정 2013-01-10 오전 9:26: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겨울철 다이어트에 돌입한 김경란씨(28)는 매일 점심 마다 닭가슴살을 넣은 채소 샐러드를 먹고 있다. 하지만 퍽퍽한 식감과 닭 비린내에 먹는 일 자체가 고역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조미된 닭가슴살 제품을 먹어보고 그 맛에 반해 조미 제품만 먹고 있다.

동원F&B ‘순닭가슴살캔’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어 닭가슴살 가공식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몸짱 연예인들에 이어 식품업체들까지 관련 제품을 잇 따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닭가슴살 식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40억원에서 2011년 230억원, 2012년 300억원으로 2년새 2배 이상 성장했다.

닭가슴살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몸짱 연예인들이다. 이훈, 허경환, 정종철 등 몸짱 연예인들이 저마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닭가슴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식품업체들이 이런 열풍이 합류했다.

동원F&B(049770)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통조림 ‘몸이 좋아하는 동원 순닭가슴살’로 지난해에만 1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닭가슴살은 닭가슴살을 결대로 찢어 육질이 살아 있다. 또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기름 대신 물담금 형태로 통조림을 만들어 135g 한 캔에 칼로리가 94㎉에 불과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밝고 건강한 느낌의 쥴리엔 강과 박하선을 모델로 발탁해 TV CF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닭가슴살 쇼핑몰의 제품을 제조하며 유명세를 탄 ‘자연애벗’은 닭가슴살을 활용한 이색제품을 직접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허 받은 발효 기술을 적용한 닭가슴살 육포와 발효 닭가슴살을 30% 넣은 ‘효리(酵利)떡’ 등을 개발했다.

닭가슴살을 넣어 만든 자연애벗 ‘효리떡’
사조에서도 닭가슴살 일반 맛과 훈제 맛에 이어 닭가슴살을 반찬으로도 즐길 수 있는 ‘리얼 장조림 닭가슴살과 불닭가슴살’ 2종을 내놓았다. 100% 국내산 닭가슴살에 매운 불닭소스와 양념간장으로 조미해 밥 반찬이나 술안주, 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진주햄에서는 스포츠 트레이너 숀리(이승환)와 공동 개발한 닭가슴살 소시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천하장사 소시지에 닭가슴살을 넣어 간편하게 저칼로리 고단백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성용 동원F&B 식품BU 상무는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닭가슴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식품업체들까지 닭가슴살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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