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유럽에서 문화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아름다운 현악 4중주를 선사했고, 한국기업 최초로 유럽 내 한국인 음악도에게 장학금도 준다. 한-EU FTA이후 경제 장벽이 무너지면서 현대차 그룹도 문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열심인 것이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5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독일인들과 재독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2011 현대 썸머 콘서트(2011 Hyundai Summer Concert)'를 개최했다.
| ▲ 독일 베를린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11 현대 썸머 콘서트’에서 서울시향 현악 4중주단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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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4중주 공연과 디너 파티가 곁들여진 고품격 행사로 진행됐는데, 문태영 주(駐) 독일대사, 미카엘 가이거(Micheal Geiger) 전 주한 독일대사, 한창균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18일부터 27일까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영국 등 유럽 4개국 4개 도시에서 순회공연 중인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자 정명훈, 이하 서울시향) 현악 4중주가 특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등장한 현악 4중주단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세계적 수준의 연주를 통해 차원 높은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선 유럽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 중 선발된 인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현대 음악 장학금(가칭)'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비치 재단이 아니라 현대차 차원에서 교통사고 유자녀 외에 특별 재능을 가진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은 최근 들어서다.
'현대 음악 장학금(가칭)'은 한국 기업 최초의 장학금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11월 장학금을 신청한 유학생(단 25세 이하, 전문 음악인 제외)들을 대상으로 독일 국립 음대에 재직 중인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오디션을 진행한 후 12월경 3명을 최종 선발, 축하 연주회를 열고 장학금을 전달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서울시향의 유럽 순회공연을 후원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서울시향의 유럽 순회공연을 단독 후원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문화 기업 이미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 ▲ 사진 왼쪽부터 행사에 참여한 강병구 베를린문화원장, 문태영 주(駐) 독일대사,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한창균 현대차 유럽법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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