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6일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관련,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이번 하이닉스 인수전에 현대중공업의 단독 입찰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왔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되찾은 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마저 되찾아 온다면 현대가(家)의 고토를 회복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는 현대중공업이 무리해서 하이닉스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최고경영진에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담긴 보고서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면서 하이닉스 인수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굳이 무리해서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을 것"이라며 "반도체 사업 특성상 수조원의 투자비용이 투입되는 것도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조선 빅3, `탈(脫)조선` 깃발..`신사업 속도 낸다`
☞[특징주]현대重, 하이닉스 인수전 불참 선언에 `급등`
☞현대重, 하이닉스 인수전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