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같이 원시인 한번 돼볼까?"

전곡리 선사유적지 내 ''선사체험마을'' 오늘부터 전곡리 구석기축제는 5월1일부터 5일간 열려
  • 등록 2009-04-22 오전 11:51:00

    수정 2009-04-22 오전 11:51:00

[조선일보 제공] 21일부터 구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이 문을 열었다. 선사체험마을은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 내 3960㎡에 10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개월 동안 운영된다. 선사체험마을은 2005년 4월 첫선을 보인 뒤 해마다 이맘때를 전후해 열려왔다.

올해 주요 체험 프로그램은 3가지로, 석기제작교실과 구석기시대 생활체험, 고고학체험 등이다. 석기제작교실에서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석기를 만들기 위해 썼던 도구들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구석기시대에 석기 만드는 방법이 어떻게 발달했는지 배울 수 있다.

구석기시대 생활체험은 말 그대로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따라 해보는 공간으로, 움집 짓기·돌도끼 사용하기·사냥하기·선사식량체험·불 피우기 등을 할 수 있다.

고고학체험은 체험자가 1일 고고학자가 돼 구석기시대 유물을 발견해보면서 고고학을 이해하고 문화재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으로 꾸며져 있다. 각 체험프로그램은 이용료 3000원씩을 내야 하지만 단체 30명 이상은 25%, 연천군민에게는 50%를 할인해준다.

연천군 선사문화관리사업소 지관길 축제팀장은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구석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전 예약접수 제도를 활용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1)839-2201~2

한편 이와 더불어 다음 달인 5월 1일에는 구석기문화를 교육·놀이·체험 등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17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5일까지 5일 동안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열린다. 연천군은 '전곡리 안의 숨소리'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축제에 대해 "구석기 축제의 상징성 및 주제를 한층 강화하고 각 마당별 테마와 기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크게 전곡리 전시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어울마당 등으로 나뉜다.

▲ 오늘(21일)부터 구석기시대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선사체험마을’이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 내에서 문을 연다. 이용료를 내면 원시인 복장을 하고 유물 발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연천군 제공

 
▲전곡리 전시마당은 주무대 서편 공터에서 우리나라의 고고학 변천사와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고고학적 가치를 설명해주는 고고학 이야기, '구석기는 살아 있다'란 제목 아래 구석기 사람으로 분장한 15명이 직접 원시생활모습을 재현하는 구석기전시마당, 야생화 단지 옆 두충나무 숲에서 물고기 잡기와 새알(계란) 줍기 등을 통해 구석기 사람들의 수렵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들을 펼쳐낸다.

▲전곡리 체험마당은 원시인 옷을 입고 동굴벽화 새기기·석기 만들기·불 피우기·사냥 등을 할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과 화석 관찰·발굴현장 재현·유적조사와 기록·유물의 복원과 실측 등 고고학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고고학 아카데미로 꾸며져 있다. 특히 고고학 아카데미는 세계의 선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랑스 깽송축제운영팀이 선사음식조리와 불 피우기 등을, 일본 이와주쿠유적·미야자키박물관 체험팀이 흑요석을 이용한 장신구 제작 등을 시연한다.

▲전곡리 공연마당은 개막식과 폐막식으로 2차례 나뉘어 열린다. 2일 오후 7시30분 메인무대에서 펼쳐질 개막식에는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터지고, 5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폐막식에는 주현미·박현빈·김혜연 등 인기가수들이 등장해 구성진 가락을 뽐낸다.

▲전곡리 어울마당은 축제를 즐기느라 몸과 마음이 피곤해졌을 관람객들을 위해 쉼터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공간. 유적지 옆 공터에 17개 음식점들이 모여 연천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 1개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내 여유공간엔 부스 30여개를 설치해 그늘막을 대신하고, 연못 주변과 산책로 잣나무 숲에는 간이의자 등을 놓아 관람객들이 더위를 피하고 숨을 고를 수 있게 꾸몄다.

이 밖에 개막식이 열리는 2일 오후 5시에는 150여명이 구석기 시대 복장을 하고 문화체육센터-전곡택시정류장-농협군지부-구석기사거리-행사장 등을 도는 구석기퍼레이드를 펼친다. 전문 연기자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마임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거리 퍼포먼스도 열린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해 개최되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대한민국 우수 축제에 2007년·2008년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형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홈페이지 www.goosukgi.org ☎(031)839-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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