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백조여, 절박한 사연 올려 공짜로 공연 즐기자

뮤지컬 ''버스'', 27일 인터넷에 절절한 사연 위주로 40명 초대
  • 등록 2009-03-20 오전 11:13:00

    수정 2009-03-20 오전 11:13:00


[노컷뉴스 제공] 뮤지컬 '버스'가 실직자와 미취업자들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친다.

오는 27일 오후 4시 뮤지컬 '버스' 인터넷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면 사연의 절박성 위주로 40명을 초대하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불황으로 인한 실직 상태로 오랜 기간 영화나 공연 등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신청은 club.cyworld.com/musicalbus의 백수백조Day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최근 실직한 사람(요새 노는 사람)과 장기실직자(저번부터 쭈욱~ 쉬는 사람)로 나누어 신청을 받으며, 사연의 절박성을 기준으로 각 10쌍씩 선발할 계획이다.

뮤지컬 '버스'는 스위스 실화를 바탕으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져있는 우리 사회에 충격과 감동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계의 이름난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더하고 있다.

공연의 극본과 연출, 안무를 맡은 박계환 감독은 '점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최근 한중합작 넌버벌퍼포먼스 '젠(ZEN)'의 무술지도를 맡기도 했다.

또한 오페라 '투란토트' 뮤지컬 '루나틱' 등의 무대 디자이너 박재민이 무대를 맡아 실제 크기의 오픈된 버스 세트로 실감나는 버스 질주 장면을 구현했다. 음악은 뮤지컬 '더플레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등 독특하고 대중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작곡가 심상학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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