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6일 오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열린 CSR경영 특강에서 'SK텔레콤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중고폰 재활용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중고폰 재활용 사업은 휴대폰 제조사와 같이 해야 하는데, 이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휴대폰 판매실적은 1078만3000대에 달하지만 중고폰 회수실적은 67만6000대에 불과했다. 회수된 중고폰은 대부분 중국·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수출됐으며, 일부는 재활용업체를 통해 폐기처분 됐다. 중고 휴대폰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적절한 폐기처리 절차없이 버려지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는 SK텔레콤의 능동적 CSR 사례로, 200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9명의 실종자를 찾아준 '모바일 미아찾기', 30여명의 전문상담사로 구성된 '모바일 청소년상담', 모바일 기부프로그램인 '1004 사랑나눔' 등을 소개했다. 전국 29개 급식센터를 통해 매일 1만여개의 도시락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위해 초기 일본 도시락전문업체를 방문, 벤치마킹한 일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기업들이 이러한 생각을 갖지 않고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는 고객과 같이 호흡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김 사장은 "SK텔레콤은 고객들이 단순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기업이 아닌 사랑하는 기업으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기업은 한 두번의 실수에도 고객들이 쉽게 돌아서지만, 사랑하는 기업은 끝까지 신뢰를 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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