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멋쟁이 제품은 겉보다 속이 더 화려해

주황색 고급 안감 댄 코트 · 반짝이는 안감 덧댄 신발
슬라이드 열면 더 화려한 휴대폰
  • 등록 2008-01-09 오전 9:43:00

    수정 2008-01-09 오전 9:43:00

[조선일보 제공] 이젠 '숨겨야' 뜬다.

최근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요소는 바로 '숨어있는 X'다. 재킷보다 화려한 안감이나, 겉 장식보다 더 튀는 가방 내부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쓴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옷 잘 입는 연예인 따라하기'란 온라인 카페엔 주황색 안감을 덧댄 트렌치 코트 등 '밖보다 더 화려한 속'을 강조한 제품들이 소개돼 패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지름신 자동 강림 아이템'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런 숨겨진 화려함의 원조는 영국 런던 금융가다. 수수한 색상의 맞춤 양복 안쪽에 붉은 색이나 터키 색 실크 안감을 이용해 은근한 멋을 과시해 왔다. 영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인 '프렌치 커넥션'은 얼마 전 남성 정장 라인을 발표하면서 '고급 안감'을 강조했다.

▲ 왼쪽부터 얼룩말 무늬의 부티, 모토로라‘Z6m폰’

국내에서도 인기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안감 포인트', '안감 지브라 무늬', '안감 호피 무늬' 등으로 등록된 옷, 잡화 등 패션 관련제품들이 약 10만8524건이나 돼 작년 동기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다. 소매를 걷거나 옷을 벗을 때 매력이 살짝 드러나는 이런 옷은 하루 평균 500벌 이상 팔리고 있다. 신발 내부를 호피 무늬로 장식하거나 반짝이는 안감을 덧대 신고 벗을 때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신발 역시 인기다. 접어 신을 때 더 화려한 부티(발등과 복사뼈를 덮는 길이의 구두)나 부츠의 경우 하루 평균 400족 이상 팔린다고 한다. 컨버스 등 스니커즈 브랜드들도 최근 발목을 접어 신을 때 색다른 디자인이 보이거나 보색 대비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을 출시했고, 모토로라에서 새롭게 내놓은 Z6m폰의 경우 겉은 실버 그레이색이지만, 슬라이드를 열었을 때 팝 오렌지 컬러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

옥션 패션 카테고리 담당 홍숙 팀장은 "안 보이는 곳까지 포인트를 준 제품들은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신경 쓴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호피 무늬 등 동물 프린트 문양이 가득한 재킷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살짝 포인트를 준 제품은 오히려 섹시해 보일 수 있어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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