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석에는 노 대통령이 친필로 작성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 새겨졌다. 표지석은 예로부터 설치장소에 근접한 곳에서 생산되는 석종을 선택하는 관례를 고려, 경기 북부 포천석을 사용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북측에서는 환영진들이 대기, 도보로 근사분계선을 넘어온 노 대통령 내외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최룡해 황해북도당 책임비서 등이 영접을 나왔다.
노 대통령은 즉석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꽃다발을 전달한 북측 여성 두명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며 촬영을 제안해 군사분계선이 그어진 아스팔트 위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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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도보로 넘은 군사분계선(MDL)은 한국전쟁이 중단되면서 맺어진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그어진 휴전선으로 총 길이 250km다. 서해안 강화 북부에서 동해안 간성 북부까지 잇는 선이다.
MDL은 별도의 표식이 없고 다만, '군사분계선 MDL'이란 표식만 있다. 노 대통령이 넘어간 곳에 놓인 노란 선은 노 대통령이 알아보기 쉽게 별도로 설치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북측의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로만손 시계를 착용했다. 모델명은 'TM7238L'이며 공장도 가격은 6만4000원, 소비자가격은 19만8000원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평양까지 달려갈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는 지난 92년 건설됐다. 길이는 총 170㎞이며 왕복 4차선의 아스팔트 포장 도로다.
과거 단절되었던 우리측(통일대교↔MDL) 5㎞, 북측(MDL↔개성공단) 7㎞구간은 지난 2004년 11월 연결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노면사정이나 방북차량 행렬 등을 감안할 때 개성에서 평양까지는 2시간30여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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