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중 코로나 안심해도 될까?…감염재생산지수 0.83 '뚝'

감소세 속 위중증 환자 사망자 지속
공백없는 의료시스템 가동 소방 비상근무
  • 등록 2022-09-09 오전 11:12:23

    수정 2022-09-09 오전 11:12: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발생 이후 2년8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번째 명절이 시작됐다. 우려했던 확산 고비를 넘기며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913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일) 8만9560명에 비해선 2만427명(22.8%) 줄었다. 최근 1주간 7만9728명→7만2131명→3만7535명→9만9837명→8만5540명→7만2646명→6만9133명 등으로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83까지 감소하며 2주 연속 1 아래로 떨어졌다. 확진자 1명이 추가 전파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5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3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20명→548명→562명→536명→521명→493명→504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7381명(치명률 0.11%)이다. 연령별로는 △30대 1명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1명 △70대 15명 △80세 이상 35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 중 고령의 기저질환자 위주로 꾸준히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회의에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리 진료를 받고 방문을 미뤄달라”며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은 백신을 접종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연휴기간에도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603곳의 선별진료소와 70곳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PCR 검사를 하도록 했다. 연휴에도 문을 여는 원스톱진료기관 전국 약 6000여개소를 운영키로 했다. 보건소와 인근 당번약국에서도 먹는 치료약을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감기약 등 의약품은 당번 약국과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

소방관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으로 119로 신고하면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 중증도에 따라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된다. 구급차가 이송 병원을 찾기 어려운 경우는 의료기관, 시도 소방본부, 그리고 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시도 응급대응협의체,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수배하고 바로 이송할 수 있도록 체계가 가동 중이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을 맞이하기까지 국민의 많은 인내와 희생이 있었다”며 “일상과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방역에 적극 동참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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