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셀프공천` 논란에 설훈 "그렇게까지 해서 의원 됐어야 하나"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박지현 폭로에 "정치적으로 안타까워"
"李, 해명 아직도 안 나오는 것 이상해"
컷오프 전 단일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 등록 2022-07-25 오전 9:18:19

    수정 2022-07-25 오전 9:18:1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대항마`를 자처하며 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5선의 설훈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공천 논란에 대해 “공천과정이 누가 봐도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마에 나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가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폭로가 나왔는데 이건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이게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계양을 공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설 의원은 “(당시에) 쉬는 게 적당한 처방이었겠지만, 경기지사를 했었기에 차라리 한다면 경기도에 있는 어느 지역을 선택을 해서 출마를 한다면 그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을 가고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거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점에 대해서 이 의원의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만약 이 의원의 `공천 요청`이 사실일 시, 설 의원은 “당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보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 등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처를 해 왔었다”며 “그런데 이 의원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왔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이 없다는 것이 우리 당내에 제일 큰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검증과정 없이 넘어왔기 때문에 도덕적 문제가 불거져도 그냥 지나가는 이런 형태였다”며 “(검찰에서) 압수수색도 하고 하고 있는데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혐의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풀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비경선 컷오프 전 단일화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지금 현재 구체적인 시간이 적다는 부분과 컷오프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될 것 아니냐는 장치 때문에 이게 열이 잘 받지를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컷오프 후에는 단일화가) 물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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