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증설로 과잉공급 우려에도 장기 성장 '이상무'

  • 등록 2017-08-19 오전 9:38:47

    수정 2017-08-19 오전 9:38:4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배터리 업체가 경쟁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배터리를 이용한 전력 저장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가 제품당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는 배터리의 기본 자재인 리튬-이온 셀(lithium-ion cell)이 KWh당 1000달러를 웃돌았다”며 “작년에는 130~2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볼트에 탑재한 60KWh 배터리용 셀에 대해 LG화학에서 kWh당 145달러로 공급받고 있다”며 “테슬라가 모델 3에 탑재한 셀은 볼트 배터리용 셀보다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적인 투자로 배터리는 이전보다 싸고 성능도 좋아졌다”며 “뛰어난 배터리를 생산하게 됐지만 공급과잉을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리튬 배터리 생산능력은 수요를 약 30% 이상 초과했다”며 “배터리 생산업체는 판매 중인 배터리 이익률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익률을 희생하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려고 주요 배터리 업체는 증설을 지속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량이 늘면서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지난 2015년 이후로 리튬은 4배 이상 올랐다”며 “코발트도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치형 저장(stationary storage)시장이 배터리 생산업체에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력망 저장(grid-storage) 시스템은 고층 건물에 유용하다”며 “전기료가 가장 높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배터리로 운용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시장 과열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터리 산업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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