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가 제품당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는 배터리의 기본 자재인 리튬-이온 셀(lithium-ion cell)이 KWh당 1000달러를 웃돌았다”며 “작년에는 130~2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볼트에 탑재한 60KWh 배터리용 셀에 대해 LG화학에서 kWh당 145달러로 공급받고 있다”며 “테슬라가 모델 3에 탑재한 셀은 볼트 배터리용 셀보다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리튬 배터리 생산능력은 수요를 약 30% 이상 초과했다”며 “배터리 생산업체는 판매 중인 배터리 이익률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익률을 희생하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려고 주요 배터리 업체는 증설을 지속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량이 늘면서 리튬과 코발트 등 원재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지난 2015년 이후로 리튬은 4배 이상 올랐다”며 “코발트도 같은 기간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망 저장(grid-storage) 시스템은 고층 건물에 유용하다”며 “전기료가 가장 높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배터리로 운용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터리 시장 과열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터리 산업의 장기적 전망이 밝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