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계란 100톤 대한항공 타고 국내 첫 운송

  • 등록 2017-01-14 오전 11:39:05

    수정 2017-01-14 오전 11:50:49

14일 오전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 공항에 도착한 계란 100톤을 하기하고 있다.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발생한 계란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미국산 계란이 대한항공(003490)을 통해 국내 처음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14일 오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출발한 B747-8F 특별화물기편에 계란 100톤을 싣고 인천공항에 첫 수송했다고 밝혔다. 한번에 100톤의 계란을 항공으로 수송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계란의 안전한 대량 수송을 위해 항공기 제작사의 자문을 구하고 부산에 있는 항공우주사업본부 실험실에서 항공운송 중 발생하는 기압변화에 대비한 실험을 통해 수송 안전성을 검증했다.

운송 중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을 탑재할 때 이중 비닐로 싸고 도착 후에는 다섯개의 전용 출고장과 다수의 냉장차량을 동원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수송했다. 또한 항공기 운항 중에는 화물칸 내 온도를 8~13도로 맞춰 신선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추가로 오는 15일 오전 4시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해 16일 낮 12시 30분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편과 17일 오전 0시 55분 로스엔젤레스 출발해 18일 오전 9시 20분 인천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각각 100톤씩, 총 300톤의 계란을 수송할 예정이며 추가 문의도 지속적으로 접수하고 있다. 현재 미국, 뉴질랜드 등 각 지점에서 계란 수송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의 공급력을 동원해 앞으로도 원활한 계란 수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사자, 기린, 알파카, 악어 등의 동물을 수송하면서 생동물 운송의 강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상하기 쉬운 부패성 화물, 미술품, 의약품, 위험물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의 특수화물 운송 경험 및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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