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의 판매 부진이 길어지면서 완성차에 대한 투자매력이 대형부품주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당 매력을 감안할 경우 상승 여력이 있지만 반등 시점은 파업이 종료된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현대차가 18만원, 기아차가 6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8월 현대차와 기아차 국내공장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파업 여파로 각각 전년동기비 17.6%, 10.4% 감소했고, 국내공장 수출도 38.3%, 23.4나 급감했다”며 “그나마 글로벌 공장판매가 이를 만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파업 가능성이 있는 데다 노후차 세제지원 효과 및 폭스바겐 판매중단의 반사이익도 크지 않아 부진한 내수 판매가 9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인도를 제외한 신흥국 경제부진, 브렉시트 등의 소비심리 악화에 해외판매도 쉽지 않단 분석이다. 1~8월 누적 판매량 증감율은 현대차가 -1.6%, 기아차가 -2.7%로 연간 목표치 0.9%, 2.3%와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의 투자매력이 성장성을 보유한 대형부품주에 비해 높지 않다”면서도 “새로운 악재가 제한된데다 배당매력을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등 시점은 파업이 종료되고 판매 부진이 완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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