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은 LNG운반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LNG 화물창 시스템인 ‘DCS16(DSME Cargo Containment System 16)’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대우조선은 외국에 지불하던 척당 120억원 상당의 로열티를 절감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한국 조선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건조해왔지만 핵심 기술인 화물창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수주 경쟁에서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 판매 등을 통한 인증료 수익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선주 입장에서는 발주 시 기존 시스템과 DCS16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DCS16은 이미 국내·외 선급들로부터 제약 조건 없는 설계 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IGC(International Gas Code) 규정을 충족하는 등 안정성도 확보했다. 현재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 승인과 관련해 실제 선박 수주 체결 시 이뤄질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대우조선은 주요 선급·LNG 관련 기업과 협력해 DCS16에 대한 품질보증과 점검, 자재 승인을 담당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절차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로열티가 없는 독립 기술인 DCS16를 활용해 LNG 산업 분야 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중소 조선소·기자재 업체 및 연구기관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산학연 전체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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