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LF가 ‘버켄스탁’, ‘헤드그렌’ 등 해외 액세서리 브랜드와의 합작, 온라인 쇼핑몰 인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아시아 사업 전개 등에 힘입어 2분기 이후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헤지스,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아동복 진출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헤지스의 성공적인 정착 배경에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이 있다.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출시 때부터 제품 가격 및 디자인과 소재의 질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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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는 지난 6월 연간 30% 성장하는 24조원 규모의 중국 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10여개의 명품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자만사’와 손을 잡았다. 자만사는 ‘쉐’라는 자체적인 아동복 브랜드도 가지고 있는 23년된 아동복 전문 기업이다.
LF는 중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자만사의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발굴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헤지스는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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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푸마, 中 아웃도어 시장 진출..“온라인 몰 활용”
LF는 초창기 단계지만 성장세에 진입한 중화권 아웃도어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통해서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인 ‘라푸마차이나’를 설립한 후 지난해 기준 10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라푸마차이나는 매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내 각종 아웃도어 유관 동호회를 후원하고, 매장에 유입되는 고객 수를 늘렸다. 또 지난 5월엔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에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LF 관계자는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은 만큼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급속도로 커가는 온라인 시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중국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입소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