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LF, 프리미엄 브랜드로 亞시장 공략

헤지스, 고급 이미지 구축..매해 100% 매출↑
中기업 협력..24조원 규모 아동복 시장 진출
라푸마..온라인몰로 성장기 아웃도어 공략↑
  • 등록 2015-07-21 오전 6:00:00

    수정 2015-07-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패션기업 LF(093050)의 아시아 진출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내수 부진에 전반적으로 패션 업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과 협력하며 시장을 넓히는 LF의 전략이 빛을 발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LF가 ‘버켄스탁’, ‘헤드그렌’ 등 해외 액세서리 브랜드와의 합작, 온라인 쇼핑몰 인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아시아 사업 전개 등에 힘입어 2분기 이후 개선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헤지스, 고급 브랜드 이미지 구축..아동복 진출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여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헤지스의 성공적인 정착 배경에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이 있다. 기존에 중국에 진출했던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중저가 전략을 택한 것과는 달리 출시 때부터 제품 가격 및 디자인과 소재의 질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중국 매장 전경, 현지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사진=LF)
매장 위치 역시 주로 고소득층이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중심으로 잡았다. 그 결과 상하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쩡다광장에서 미국 고급 캐주얼브랜드 타미힐피거보다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이상호 LF 홍보팀 차장은 “단기 매출을 올리기 위해 저렴한 상품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했다”며 “그 결과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헤지스는 지난 6월 연간 30% 성장하는 24조원 규모의 중국 아동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휴고보스 키즈, 아르마니 주니어 등 10여개의 명품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는 ‘자만사’와 손을 잡았다. 자만사는 ‘쉐’라는 자체적인 아동복 브랜드도 가지고 있는 23년된 아동복 전문 기업이다.

LF는 중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자만사의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발굴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헤지스는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
라푸마 중국 패션쇼. 라푸마는 천편일률적인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 바람을 일으켰다.(사진=LF)
장에 진출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 LF는 대만 내 헤지스 브랜드를 독점 전개하는 대만 최대의 패션기업 ‘먼신 가먼트’ 그룹을 통해 2013년 4월 타이베이에 위치한 대만 최대 규모 백화점 퍼시픽 소고 본점인 충효점에 헤지스 단독매장을 열었다. 헤지스는 대만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모든 제품을 한국에서 수출해 디자인과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도 한국 내 소비자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최근 한류 열풍이 부는 태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은 최근 한류 문화 소비가 급증하며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국 패션 시장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열대성 기후 때문에 정장 보다는 캐주얼 의류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라푸마, 中 아웃도어 시장 진출..“온라인 몰 활용”

LF는 초창기 단계지만 성장세에 진입한 중화권 아웃도어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통해서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인 ‘라푸마차이나’를 설립한 후 지난해 기준 10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라푸마차이나는 매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내 각종 아웃도어 유관 동호회를 후원하고, 매장에 유입되는 고객 수를 늘렸다. 또 지난 5월엔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에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LF 관계자는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은 만큼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급속도로 커가는 온라인 시장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중국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입소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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