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서 힘겨루기…면세점株 강세

  • 등록 2015-07-13 오전 9:29:03

    수정 2015-07-13 오전 9:29:03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중국 증시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상승 마감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난항이 투자 심리에 혼선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9시18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6포인트, 0.06% 상승한 2032.3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그리스발 위기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며 3.48% 하락했다. 장중 한때 2000선이 붕괴되면서 1980선까지 밀렸지만 주 후반 소폭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안 협상을 구체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오는 15일까지 12개 새로운 개혁법안을 국회에서 입법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만약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자금지원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 클리브랜드 시티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견지하며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원칙을 고수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국민투표,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높았지만 옐런 의장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10일 그리스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자 미국과 유럽의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21% 오른 1만7660.4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3% 오른 2076.62, 나스닥종합지수는 1.53% 상승한 4997.70을 나타냈다.

같은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원유 시장은 장 초반 중국 증시 상승과 그리스 합의 기대감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으나 휘발유 가격 하락과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원유 수요 약세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흐름을 이끌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센트, 0.08% 내린 배럴당 52.74달러를 기록했다.

기관은 55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으며 외국인도 3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1조200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바 있다. 개인은 608억원을 순매수면서 지수 하락을 저지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5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섬유의복이 2.48%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종이목제(1.26%), 건설업(1.34%), 은행(0.92%), 화학(0.87%) 등도 오름세다. 반면 의약품은 1.68% 하락하고 있으며 음식료품(0.55%), 통신업(0.36%)도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과 하락 종목수가 엇비슷하다. 삼성전자(005930)는 0.40%, SK텔레콤(017670)은 0.59%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은 0.21%, SK하이닉스(000660)는 1.47%, 현대차(005380)는 0.81%, 아모레퍼시픽(090430)은 0.65% 상승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소식에 제일모직(028260)은 3.37%, 삼성물산(000830)은 1.24% 오르고 있다.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하나투어(039130)는 27%,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도 각각 8%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7포인트(0.27%) 오른 732.6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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