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읽어주는 남자]기흥 역세권의 '키다리 아파트'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아파트 읽어주는 남자'
  • 등록 2015-06-20 오후 3:54:09

    수정 2015-06-21 오후 1:58:05

△ 대우건설이 기흥역세권 3-2블록에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정문에 내방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비 오는 토요일입니다. 주말을 맞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치솟는 전셋값은 내 집 마련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대우건설이 19일부터 손님맞이에 나선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에 다녀왔습니다.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49층, 7개 동 규모로 조성됩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8개 타입) 1316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59~84㎡(3개 타입) 182실로 구성됩니다.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아파트 가격대는 3억 5200만~4억 1480만원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1억 8360만~2억 8860만원대 입니다.

선택사항을 한번 보겠습니다. 발코니는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가변형 벽체도 선택만 하면 추가 금액 없이 변경이 가능합니다. 시스템 에어컨이 주택형에 따라 300만~590만원, 하이브리드 쿡탑이 44만원, 냉장고가 530만~690만원입니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 지구는 51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타운이 조성 중입니다. 지난 3월에 분양한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과 청약 성적을 비교해 본다면 이해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 기흥역세권 아파트·오피스텔 분양가와 청약성적 [자료=각사·금융결제원]
먼저 ‘힐스테이트 기흥’입니다. 이곳은 지하 2층~지상 49층, 5개 동 규모로 전용 72~95㎡A 총 976가구로 구성됩니다. 힐스테이트 기흥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면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 6400만~4억 2600만원 선에 형성됐습니다. 이곳 역시 1115만~1604만 수준의 발코니를 무상 제공하지만 기흥 센트럴 푸르지오가 1120만~120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다음은 기흥역 지웰푸르지오입니다. 지하 2층~최고 38층, 6개 동 총 723가구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561가구 4개동과 주거용 오피스텔 84㎡ 162실 2개 동으로 조성됐습니다. 84㎡의 분양가는 3억 5990만~4억 1980만원입니다. 다만 이곳은 1151만~1459만원 상당의 발코니 옵션 금액이 추가됩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청약 성적은 어땠을까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기흥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93가구(특별공급 83가구 제외) 모집에 350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3.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2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551가구 모집에 998명이 접수해 1.81 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았습니다.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총 162실 모집에 3630건 몰리며 평균 2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사는 회사원 이수봉(27)씨는 “회사가 기흥쪽과 가까워 실거주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며 “혼자 살기에 전용 84㎡는 부담스럽고 전용 59㎡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기흥구 신갈동에서 왔다는 주부 박주안(39)씨도 새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안씨는 “전용 84㎡ 크기에 새 아파트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인근 광교 신도시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오른데다 위례도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아 답답하던 차에 방문했다”고 답했습니다.
△ 대우건설이 기흥역세권 3-2블록에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에 아파트 3개 단지가 엇비슷한 조건이어서 비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힐스테이트 기흥은 AK몰 등 편의시설과 붙어 있는데다 수도권 지하철 기흥역과 걸어서 1분 거리의 장점이 확실하다. 반면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4~8분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귀띔합니다.

웃돈(프리미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웃돈이 붙는 주택지역은 아니다”면서 “이전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 로얄동 로얄층에 한해 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지만 그 이상을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위례나 광교의 분양가보다 저렴하고 GTX(2021년 예정)가 개통되면 강남까지 20분내로 갈 수 있다”며 “웃돈에 연연하지 않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전용 84㎡가 대세인 주택형 구조, 기존 오피스텔보다 크고 아파트와 비슷한 내부 구조를 갖춘 ‘아파텔(아파트를 닮은 오피스텔)’이 기흥 역세권의 특징인데요. 당장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보다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상반기를 한 주 앞둔 상황에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기대됩니다.
△ 대우건설이 기흥역세권 3-2블록에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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