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물산…증권가 "올해 영업가치 감소 불가피"

  • 등록 2015-04-24 오전 8:50:04

    수정 2015-04-24 오전 8:50:0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증권가는 24일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올해는 전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했다.

삼성물산은 전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6조1076억원, 영업이익은 57.7% 줄어든 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각각 9%, 66.8% 하회하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특히 건설부문이 485억원으로 전년동기(1103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1분기 어닝쇼크 배경은 고마진 프로젝트가 종료됐고 카트르 교량 및 서울지하철 9공구 원가가 조정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함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프로젝트 이익훼손이 지난 4분기 실적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가치에 대한 하방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연간 매출액을 종전 29조2000억원에서 26조1000억원으로 낮춰잡고, 영업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전년에 이은 성장세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건설부분은 하반기가 되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는 현장에서 수익성이 개선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삼성전자 평택공장 등 그룹공사의 기성인식이 본격화 되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수주액이 1조3000억원에 그쳐 연간 수주액 가이던스인 15조7000억원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수주 가시성이 높은 일부 프로젝트 및 하반기 평택 반도체라인 공사 관련 캡티브 물량을 감안하면 10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주가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용희 연구원은 “낮아지는 이익추정치를 상승하는 자산가치가 상쇄하고 있다”며 “예상외의 큰 폭의 적자만 아니라면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13조3000억원의 상장사 지분가치 만으로도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다”며 “올해 역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투자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로 극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의견을 내릴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88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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