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외국인 순매도, 단기 차익실현일뿐

  • 등록 2014-10-08 오전 8:27:14

    수정 2014-10-08 오전 8:27:1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키움증권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가 환율, 분기 실적 우려에 기인한 단기적 기간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고, 그에 따라 시장의 수급 상황은 아직 불안하다”면서 “그러나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수 기조는 유지되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10월 들어서면서 외국인 매도가 다시 지속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부터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고 현재까지 약 1조8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 영향과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수급적인 측면에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 보면 외국인은 8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10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순매도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아직은 단기 차익실현과 기간 조정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업종별 수급 상황에서 9월과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 외국인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9월 순매도 구간에서 외국인은 IT와 소재 섹터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10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건설 업종 등에서 순매도 전환이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IT 업종 순매도가 눈에 띄는 부분이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는 하루에 그쳐 외국인의 중장기 스탠스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최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경기소비재 섹터에 대해 순매수로 전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세부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업종과 화학 업종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어 향후 IT 섹터에서의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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