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깔리고 무너지고.. 사망 사고 잇따라

  • 등록 2014-08-13 오전 9:06:28

    수정 2014-08-13 오전 9:59: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울산의 한 초등학생이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에어바운스 관련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오후 울산시 남구의 한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8)군이 숨져 있는 것을 검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이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에어바운스 밖으로 나왔지만 이 군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몰랐던 검도장 관계자는 에어바운스의 공기를 빼내 접어 놓았다.

이 군은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려 2시간 가량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검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인천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가 숨졌고 5월 어린이날에도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부상을 입는 등 비슷한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에어바운스 관련 안전관리 규정이 매우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어바운스 시설에 대한 안전검사나 안전관리 규정이 없어 입장 인원 제한, 안전관리인 인원 확보 등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련 규정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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