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새누리당의 억지로 열하루째 국정원 국정조사가 공전되고 있다. 더 이상의 공전과 파행은 안 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정조사는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실규명과 정의를 원하는 국민의 분노가 한계에 다다랐다. 국정원 국정조사를 즉각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과 관련해 “여야 모두 정파적 시각, 당리당략적 자세가 아니라 역사를 마주하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이 진전없이 끝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언제까지 서로 남탓만 할 것인지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전 원내대표는 “오랜 단절 끝에 재개된 남북대화가 이솝우화 속 여우와 두루미처럼 되면 안 된다”며 “만날 수 있을 때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을 양측에 거듭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남북 양측에 “쉬운 것부터 푸는 협상·지혜와 정경분리적인 관점에서 양측이 경제실익과 대외신뢰를 이룰 수 있는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는 “원칙과 입장을 설득하되 실용 관점에서 공동 이익과 합의를 이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북측에는 “우리 국민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보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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