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M&A 불확실성 우려가 제거됐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매각 리스크가 걷힌 만큼 실적이나 수주 등 현대건설 본연의 펀더멘털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현대그룹이 제기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효력 유지 및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중단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M&A로 인한 현대건설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M&A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승에서 소외됐다"면서 "매각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 제거로 보유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국외 수주 능력에 대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결정으로 현대건설의 M&A 관련 불확실성 및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치판단을 떠나 이번 결정은 현대건설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UBS·크레디트스위스(CS)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현대그룹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국내외 증권사들은 앞다퉈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위로 끌어올렸다.
매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밝은 전망도 쏟아졌다.
대우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9.8%, 19.5%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수주와 관련해선 20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올해 매출액은 애초 예상보다 1.5%, 영업이익은 4.8%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3.7%, 영업이익은 7.1%, 순이익은 8.2%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해외 17조원을 비롯해 총 24조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3.1%, 17.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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