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달러채 `T+250bp`..투자자 대거 몰려(종합)

5.5년만기 5억불 발행
북빌딩 10배 쌓여..美 투자자 관심 높아
  • 등록 2010-09-30 오전 9:23:32

    수정 2010-09-30 오후 2:11:50

마켓 인 | 이 기사는 09월 30일 08시 5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현지법인의 금융자회사를 통해 30일 새벽(한국시간) 5년6개월만기 달러 공모채를 5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냈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에 250bp를 가산한 수준에 정해졌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T+250~270bp` 수준에서 부합하는 결과다. 당초 `T5(미 국채 5년물 기준)+275~300bp` 수준으로 위스퍼(Whisper)해 제시했고, 이니셜(Initial) 가이던스는 `T5+270bp대(Area)`, 파이널(Final) 가이던스는 `T5+255bp대`로 제시해 최종 제시한 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정해졌다.
 
이는 올 4월 현대차 체코법인이 발행했던 5년만기 달러채권에 비해 5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당시 체코법인이 발행한 채권은 `T+197.5bp` 수준이었다. 최근 시장상황 악화로 이 채권은 현재 세컨더리마켓(유통시장)에서 `T+240bp`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금은 발행규모의 10배인 약 50억달러가 모여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투자자분포는 미국 67%, 아시아 22%, 유럽 11%고, 투자자구성은 펀드 및 자산운용사 55%, 보험 26%, 리테일 9%, 은행 5%, 기업 및 기타 5%다.

한 캐피털마켓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악화돼 조달금리가 많이 뛰었지만 북빌딩(투자자모집)이 열배 쌓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국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투자자들이 현대차에 관심이 높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은행들 채권 외에도 자동차 등 한국물에 대한 익스포져를 다각화하려는 니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법인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 외환시장에 유입이 없는 만큼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채권 발행 주체는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yundai Capital America)로 1989년 9월 현대차그룹이 미국내 완성 차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현지 자동차금융회사다. 채권발행 주간사는 바클레이즈와 씨티그룹, HSBC, JP모간체이스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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