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2%p 오르면 가계소득 2.5% 준다

국민은행연구소 "소득 낮을수록 이자상승 타격 커"
저소득계층 적자율 확대…최상위소득계층 흑자 발생
  • 등록 2008-03-25 오전 9:14:57

    수정 2008-03-25 오전 9:14:57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이자율이 2%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소득은 평균 2.5%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이자 상승에 따른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저소득층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060000)연구소는 25일 `이자율 변화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3년내 주택을 구입한 485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율이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최하위 소득계층인 1~2분위 계층은 적자율이 11.9%에서 13.4%로 확대됐다. 3분위 계층의 경우 가계수지 균형상태에서 적자율 1.1%로 전환됐다.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1~2분위의 적자율은 14.9%로, 3분위의 적자율은 2.2%로 커졌다. 이자율이 2%포인트 오를 경우 최하위 소득계층과 3분위 계층의 적자율이 각각 18.1%, 4.4%까지 나왔다.

반면 고소득계층인 10분위계층의 경우 이자율이 2%포인트 상승하면 오히려 흑자율이 0.1%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을 기준으로 한 변화를 살펴보면, 이자율이 2%포인트 상승했을때 전체 평균 소득이 2.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전체 가구 중 소득이 5%이상 감소한 가구는 17.5%로 소득 중간계층인 5분위 계층이 차지했다. 소득이 10% 넘게 줄어든 가구는 4.1%로 중하위 계층인 4분위 계층이 해당됐다.

결국 저소득층일수록 이자율 상승에 따라 가계소득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남영우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2006년까지의 저금리 기조하에서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의 경우 최근 주택가격 안정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가계수지 적자폭이 커지게 돼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소득이 낮을 수록 타격정도가 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93~7.53%로 전주대비 0.06%포인트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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