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X레이 장비 개발..차세대 품목 기대

벤처기업 바텍과 공동 개발..내년 1분기 양산
  • 등록 2007-11-22 오전 10:05:53

    수정 2007-11-22 오전 10:05:53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텍(043150)과 공동으로 방사선 의료기기 핵심 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PXD : Flat Panel X-Ray Detector)를 개발하고 이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내놓은 이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촬상소자로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 방식 대신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소자를 채용했다.

필름 현상 없이 기존 대비 더욱 정밀한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전송할 수 있어 시간 70% 절감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 특히 삼성전자 고유의 a-Si(아몰포스 실리콘) TFT에 엑스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해주는 엑스레이 컨버터, 가시광선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포토 다이오드와 이미지 보정 기능 등이 내장됐다.

삼성전자 LCD총괄 윤진혁 모바일 LCD 사업부장(부사장)은 "카메라 시장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 되었듯이 엑스레이 기기도 디지털화 시대로 바뀔 것"이라며 "동영상 기능까지 확보하면 의료용 시장 뿐 아니라 철골과 같은 건축물의 결함, 선박의 용접상태, 자동화 라인 제품 검사 등과 같은 산업용 비파괴(非破壞) 검사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앞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대각선 61㎝ 화면에 해상도 3,072×3,072의 초정밀 944만 화소를 갖추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 예정이며, 동영상 제품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PXD : Flat Panel X-Ray Detector) 시장은 내년 7억달러 규모에서 2012년 72억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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