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 케이블방송)①인터넷TV 맞서 안방 지킬까

케이블TV, 통신업계의 IPTV 서비스 개시로 안방싸움 불가피
케이블TV 업계의 승리 전략은?
  • 등록 2007-10-09 오전 9:57:41

    수정 2007-10-09 오전 9:57:41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케이블TV 업계가 격변기를 맞고 있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IPTV(인터넷 TV) 등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과거같은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생존환경 앞에 놓인 셈이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내놓은 IPTV는 강력한 도전자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보통신부가 공시청망안테나(SMATV) 허용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케이블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때문에 케이블TV업계가 지금 성장과 정체 또는 퇴보의 기로에 놓여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과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 TV업계가 처한 현실과 위기돌파 전략은 무엇인가. 케이블TV업계가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9회에 걸쳐 이같은 사안들은 집중진단 분석한다. [편집자주] 
 

 미래 안방의 주인공은 CATV(케이블TV)인가, 아니면 IPTV(인터넷TV)가 차지할까.

IPTV 서비스가 사실상 본격화하고 케이블TV도 디지털TV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힘겨루기가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져 사실상 무한 경쟁시대를 맞은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케이블TV가 향후 방송통신융합 시대에도 선봉장 지위를 유지할지, 새로운 미디어의 잇따른 출현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올드 미디어로 전락할지 결정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기술적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케이블방송과 통신업계의 IPTV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두 서비스 모두 TV에서 방송을 보는 서비스이라고 느낀다.

두 서비스가 엄밀하게 볼 때 조금씩 다르지만 소비자들은 케이블TV와 IPTV를 '보완재'라기보다는 '대체재'로 느끼고 있는 것. 따라서 소비자들은 2개 서비스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케이블TV 업계가 과거에 보여준 생존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정체 또는 쇠퇴의 길을 걸을지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케이블TV(SO)업계는 광동축혼합망(HFC)을 통해 방송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효과적인 경쟁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지상파TV업계, 통신업계 등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실제 IPTV와 케이블TV 경우 현 단계에서 기술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디지털CATV방송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어서 서비스 제공기간 측면에서 역사가 길다.

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고화질 고음질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쌍방향 서비스를 추구하는 등 서비스가 비슷하다.

케이블TV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 천만 가구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반면 IPTV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여서 안정성 측면에서는 케이블TV가 우세하다.

고화질 서비스 측면에서는 케이블TV 업계에서는 디지털 방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IPTV도 이에 못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쌍방향 콘텐츠분야에서는 케이블TV 업계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막대한 자금력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선 IPTV 업계도 녹록치 않은 상대다.

쌍방향 측면에서 볼 때는 주로 거실에 두고 보는 TV의 입력 도구가 리모컨 정도로 제한돼 케이블TV나 IPTV 역시 특별한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400만가구를 확보한 케이블TV 업계는 이런 점을 고려해 기술 기준 정리, 망 고도화, 디지털 전환,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IPTV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이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중심으로 ‘DV’라는 공동 브랜드를 내놓고 TV쇼핑, TV정부 등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케이블TV방송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요 서비스인 CJ케이블넷의 ‘헬로우D’, C&M의 ‘C&M디지털케이블TV’, 티브로드의 ‘I-디지털TV’ 등이 총 5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케이블TV 업계는 또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서둘러 디지털가입자로 전환시키고, 전화+방송+인터넷 등의 TPS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디지털케이블TV 가입가구는 지난 2월말 기준 약38만 세대로 확대됐고, 업계는 연말까지 100만 세대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IPTV에 맞서기 위해서는 IPTV와 비교해 열위인 가격, 기술 경쟁력 등을 보강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셋톱박스 가격상승, 기술 개발 지연 등의 문제를 선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IPTV도 케이블 TV업계에 뒤질세라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KT(030200), 하나로텔레콤(033630) 등 통신업계는 신규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빠르게 시장 규모가 성장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미 깨닫고 있다.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양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하나TV’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7만여 편 이상의 영화, 드라마 등을 제공한 결과,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가입자를 55만 명으로 늘렸다.

KT도 ‘메가TV’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TV로 신문을 보는 ‘TV신문’, TV로 종교 활동 등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등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았다.

케이블TV업계의 디지털 TV와 통신업계의 IPTV는 이처럼 이미 이제 피할 수 없는 경쟁상황을 맞았다. 이같은 환경을 케이블업계가 과연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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