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원유 재고와 생산량 증가, 중동 휴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텍사스 휴스턴 인근 정유공장(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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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3달러(3.58%)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3.44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9달러(-3.35%) 하락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가 4주째 하루 900만달러 배럴 이하로 떨어지면서 정유업체 가동률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주 일일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3%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집트가 교착 상태에 빠진 두 나라 사이의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힘을 보태기로 하는 등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만 배럴 감소한 2649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OPEC+ 동맹 확대에 합의한 일부 회원국의 자발적 감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