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자 탈출’ 1시간 만에 사살…“불법 사육 여부 파악중”

오전 7시 24분 탈출…1시간여 만에 사살돼
소 축사 운영 허가만 받아, 수사자는 최근 숨져
고령군 “목장 주인이 몰래 사자 키워, 정황 파악중”
  • 등록 2023-08-14 오전 9:28:52

    수정 2023-08-14 오후 1:13:4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북 고령군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1마리가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해 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14일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9분께 덕곡면의 한 사설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 1마리가 사살됐다. 이 사자는 이날 오전 7시 24분께 탈출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자는 목장 인근 4~5m 떨어진 숲 속으로 도주했다가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13분께 사자가 경남 합천군 가야면 북두산 방면으로 향한 것을 확인한 뒤 북두산에 입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소방당국, 경찰 등과 포획 작업에 착수했다. 성주군 또한 같은 내용의 문자를 주민에게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오전 경북 고령군 덕곡면 한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산으로 도주했다가 엽사에게 사살됐다. (사진=경북소방본부)
해당 목장은 소 축사 운영 허가는 받았지만 사자 사육 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장 내 또 다른 맹수는 없었으며 사살된 암사자와 함께 있던 수사자는 최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군 관계자는 “목장 주인이 몰래 사자를 키웠던 걸 주변 주민이나 이장조차도 몰랐다고 한다”며 “갑자기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가 와서 ‘암사자가 도망갔단다’고 연락이 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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