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구글도 화웨이도 '블록체인 삼매경'

  • 등록 2018-03-24 오후 2:33:00

    수정 2018-03-24 오후 9:09:07

이미지: 픽사베이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일제히 ‘블록체인(Blockchain)’ 플랫폼을 자처하며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블록체인 허브 역할을 모색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4일 현재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IBM과 구글, 화웨이 등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M은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이 적절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이 비싼 가격으로 스타트업 입장에서 부담됐던 점에 주목해 개발했다.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인데, 개발을 완료하면 IBM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존 250여개 블록체인 생태계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은 광고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리다르 라마스웨이 구글 광고사업 담당 임원(SVP)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은 연구 주제로 다루고 있다”며 “현재 작은 규모의 팀이 이에 대해 들여다보고 잇으며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구글의 사업 방식은 광고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검색 결과와 연계한 광고사업이 초기 핵심이었고, 현재도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노출 횟수와 연동해 광고비가 책정되는데, 이를 조작하는 등 부정행위 가능성을 블록체인을 통해 방지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블록체인 연결에 초점을 둔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블록체인 체계를 구현하는 기능을 더한다. 스위스 소재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업체인 ‘시린랩스(Sirin Labs)’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연결에 초점을 맞춘 제품의 경우 자체 암호화폐(코인) 발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원장 분산저장 기술인 블록체인 생태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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