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영증권은
대한해운(005880)이 주주총회에서
한진해운(117930) 주요 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이 부결된 것에 대해 주가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한해운을 올해 해운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대한해운의 영업양수도 승인 건이 가결됐다면 반대주주 주식 매수에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지출됐을 것”이라며 “부결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실행에 따른 자금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주체가 대한해운에서 SM상선(신설 비상장법인)으로 바뀌었을 뿐 SM그룹 차원에서 인수는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보유 현금이 SM상선의 한진해운 영업양수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SM그룹 차원에서 한 번도 진행한 경험이 없는 컨테이너 운송사업에 발을 들인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벌크와 컨테이너 시장이 모두 바닥을 탈피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해운과 SM그룹이 최소한의 비용, 최소한의 리스크로 신규사업을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을 올해 해운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올해 대한해운 연결기준 매출액은 9197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71.8%, 120.9% 늘어날 전망이다. 엄 연구원은 “
한국가스공사(036460) LNG선 2척을 비롯한 장기운송계약 증가로 대한해운 별도 매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대한상선(구 삼선로직스) 인수에 따른 연결 매출 증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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