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7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 예상치 8조1000억원에서 7.7%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으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 다만 여타 사업부분의 호조로 예상대비 양호하게 실적이 발표될 경우 3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했다. 선방한 셈이다.
핫이슈로 떠오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도 당분간 삼성그룹주의 주가를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삼성전자 지분 50.71%를 소유한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지난 5일 공개서한을 통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한 후 사업회사와 삼성물산을 합병하고 30조원을 특별배당하는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삼성전자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기대치를 낮추고 실적 호전주로 압축하라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현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7조9000억원으로 2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1분기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 있었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과 원화강세, 소비 둔화 등을 감안하면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와 은행, 건설, 철강, 운송 등인 반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에너지, 자동차 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