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금품수수 의혹’ 김한길 의원 이어 이인제 의원도 검찰 소환 불응

  • 등록 2015-06-27 오후 3:53:17

    수정 2015-06-27 오후 3:53:1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이인제(67) 의원이 27일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이 2012년 총선 당시 경남기업 관계자를 통해 이 의원의 측근인 류모(69) 전 자유선진당 의원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의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연락되지 않은 채 나오지 않고 있다. 당초 이 의원은 외국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전날 오후 귀국하면서 소환 통보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 당시 측근 정치인 지원 명목으로 성 전 회장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과거 동선과 행적 등을 복원한 결과 성 전 회장이 이 의원과 2012년 4월 총선 무렵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십 차례 만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재차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에게 수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62) 의원도 지난 24일에 이어 전날에도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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