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 3명이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가운데 이들이 김정은 전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 △ 4일 인천 송도 오크우드호텔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왼쪽부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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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위급 인사 3명이 동시에 방문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간 북한 내부 인사가 국가 원수의 전용기를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들은 표면적으론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행사 참석을 위해 방남했으나 실은 남북간 대화에 물꼬를 트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
황병서는 군부 최고직으로 북한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권력 실세다.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직을 맡고 있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다. 김양건은 대남 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북한의 대남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와의 회담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 일행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간 최고위급 인사들의 회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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