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콘도 숙박난이 가중되면서 차선책으로 민박 등을 이용할 경우 바가지 요금도 우려돼 자칫 피서객들의 불만만 커질 공산도 큰 실정이다.
이강일(31·삼척시)씨는 “주요 피서지에 살고 있다 보니 친구와 친척 지인들까지 무작정 전화해 콘도나 펜션, 민박집 등을 구해달라는 요청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올해는 길어진 장마에 방학도 짧아져 유난히 비슷한 시기에 피서객들이 더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콘도의 경우 휴가 피크 기간인 지난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간 객실 예약률이 100%로 껑충 뛰었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의 메이플동은 7~8월 객실이 꽉 찼고 속초 설악워터피아도 다음달 17일까지 모든 객실의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피서객들 사이에서는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해아(28·여·서울 금천구)씨는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으로 떠나려고 틈틈히 방 예약 등을 알아봤지만 방을 구할 수는 없었다”며 “결국 서해안으로 휴가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주말의 경우 보통 한 달 전 예약이 마감된다”며 “피서객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반면 객실이 한정돼 있어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휴가철 방을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아예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도 크게 늘고 있다.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5.7%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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