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도 퇴직 대상" 국민銀 희망퇴직 확대

준정년퇴직안 노사 합의…근속 8년이상 신청
퇴직보상금 6~10개월치 지급
  • 등록 2008-12-18 오전 9:31:18

    수정 2008-12-18 오전 9:58:03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농협에 이어 KB금융(105560)지주 소속 국민은행도 희망퇴직에 착수한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과 퇴직금을 늘려 신청자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준정년퇴직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빠르면 이날부터 준정년퇴직 신청 접수를 받고 연내에 퇴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사는 올해 준정년퇴직제 신청 대상을 기존 근속 15년 이상에서 8년이상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퇴직 보상금의 경우 근무연수, 연령에 따라 24~34개월치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예년 18~24개월치를 지급했던 것에서 6~10개월 급여를 더 얹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2001년 입사자부터 퇴직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4년제 대학 졸업 입사자의 경우 빠르면 97학번, 96학번부터 퇴직 대상에 해당되는 상황이다. 이들 학번은 대부분 30대 초반이다.

비교적 자리이동이 잦은 편인 외국계 은행이 아닌 국내 시중 은행에서 30대 초반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은행권의 반응이다.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이미 한국씨티은행이 희망 퇴직 대상자를 지난해 10년 이상 근무자에서 올해 5년 이상 근무자로 낮췄다. 신청자는 300명에 육박했고 젊은 행원과 대리급도 포함됐다.

SC제일은행의 경우 38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자를 희망퇴직 대상으로 삼았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국민은행 희망퇴직 신청자가 500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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