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단기는 불확실성, 중장기 위험자산 선호 지속”

삼성증권 보고서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 방향은 주목”
  • 등록 2020-11-05 오전 8:10:44

    수정 2020-11-05 오전 8:10:4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증권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겠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일방적 승리를 전망했던 다수의 여론조사와 달리 박빙 승부”라면서 “스윙스테이트 중에서 펜실베니아는 선거 이후 3일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하기 때문에 대선결과의 최종 확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북부 스윙스테이트 중 위스콘신(10명)과 미시건(16)에서 바이든의 승리가 유력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과반 수인 270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이전부터 예고했던 것처럼 북부 스윙스테이트의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하고 재검표와 소송전에 돌입했다. 유 연구원은 “선거가 끝났지만 관련 정치적 갈등과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선출 만큼 양원 선거도 주목할 사안이었다. 미국은 권력 3권 중 의회의 위상이 가장 강력해 입법을 통한 정책추진에서 의회의 동의가 없으면, 대통령의 정책 집행력은 제한된다. 유 연구원은 “선거 결과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상하 양원을 모두 지배하지 못한다면, 향후 공약 실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면서 “대표적으로 세금인상과 일부 산업규제 등이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악의 경우 대표단 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이 이뤄진다면 각 주별 하원 다수당 분포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유 연구원은 “중간집계와 같이 공화당의 선전이 지속된다면 하원 대표단 구성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완화적 통화정책’은 피할 수 없는 기조라는 것이 유 연구원의 주장이었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 글로벌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였다.

유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산업 관련 정책에서 투자 초점은 세금 인상 여부, 중국과 정치, 경제/무역 관계,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미국 내 의료보험 정책”이라면서 “특히 경제 부문에서 중국 견제는 더욱 노골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선 이후 미·중 간 타협과 대결 여부의 방향성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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