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뮤지션 제이지, 세계 첫 무료 암호화폐거래소에 투자한다

제이지 락 네이션 자회사 어라이브, 로빈후드에 투자
로빈후드, 이달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출시
  • 등록 2018-02-12 오전 8:58:05

    수정 2018-02-12 오전 8:58:05

래퍼 제이 지(Jay Z)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명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제이 지(Jay Z)가 이끌고 있는 미국 대형 힙합 레이블인 락 네이션(Roc Nation)이 세계 최초로 출범하는 수수료 없는 무료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인 더 머클에 따르면 락 네이션 자회사인 어라이브(Arrive)는 미국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유니콘’인 로빈후드(Robinhood)가 개발하는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어라이브측은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로빈후드의 비전에 공감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닐 시르니 어라이브 대표도 “투자자금이 많건 적건간에 모든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로빈후드의 사명을 믿는다”며 “그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에게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핀테크업체 로빈후드는 지난달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2월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만 거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상황을 보면서 리플과 라이트코인 등 모두 16종류의 암호화폐를 추가로 매매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인베이스 등 미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건당 최저 0.1%에서 최고 4%에 이르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현재 300만명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적극 흡수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크게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 창업주는 “일단 손익분기점 정도만 맞춘다는 차원에서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며 당분간 이익을 내고 싶은 생각도 없다”며 “이를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고 기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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