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타이젠폰 출시연기...왜?

WSJ "일본 시장 제3의 OS 수용 준비 안돼"
삼성의 '탈 안드로이드' 전략 차질 우려
  • 등록 2014-01-19 오후 3:20:13

    수정 2014-01-19 오후 3:20:1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최초로 출시될 예정이었던 타이젠폰의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NTT도코모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005930), 인텔 등과 함께 타이젠 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타이젠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할 예정이었다.

WSJ는 “타이젠폰 출시 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당초 2012년 말에 출하되기로 했다가, 지난해 10월 출시계획도 나왔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출시 시기가 연기되면서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선보인 후 출시될 예정으로 전망됐다. WSJ는 “아직까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이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외에 제3의 OS를 받아들이기는 이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TT도코모의 타이젠폰 출시 연기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독자 모바일 생태계 구축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제조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지만,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기 위해 자체 OS인 ‘바다’ 개발에 나서는 등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하지만 NTT도코모가 출시를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프랑스의 오렌지텔레콤과 한국의 KT(030200), 영국의 보다폰 등 타이젠 연합에 소속된 다른 이동통신사의 출시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이젠폰의 출시 시기가 지연될수록 삼성전자의 탈 안드로이드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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