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檢 항명·내분에 국민 분노…수사결과 누가 믿겠나”

  • 등록 2013-10-22 오전 9:37:52

    수정 2013-10-22 오전 9:37:52

[서울=뉴시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감감사 중반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검찰의 정당성을 훼손한 항명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케 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반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와 사회기강 확립은 커녕 자신들의 조직 기강조차 땅에 떨어진 검찰의 현주소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트위터’ 수사 지휘를 둘러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특별수사팀 팀장)간 정면충돌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 항명, 검사의 기본적 직무 집행 원칙인 검사 동일체 원칙의 명백한 위배, 특수·공안 파벌 싸움이라는 내분 양상을 넘어 수사 기밀이 특정 정치세력에 흘러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현실”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한들 어느 누가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상식에 입각해 검찰이 스스로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목소리를 높이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고장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미래를 바라보고 행정부 감시와 대안 제시라는 국감 본질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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