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7일) 채권단과의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삭감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음달 1일 GM의 파산보호신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산보호신청은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법원에서 파산보호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채권·채무관계가 동결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수요감소나 부품업체 도산 탓에 일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GM 파산보신청이 현실화되면서 자동차 업종에 단기적인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현대차나 기아차에 매력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기회"라며 "GM과 크라이슬러의 잠재고객이 ▲10년-10만 마일 보증 ▲실업자를 지원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가격 대비 높은 품질 등으로 인정 받은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하고 있고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으며 딜러 체질이 한층 강화돼 전체적으로 기회요인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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