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GM파산 짧게는 악재..길게보면 호재

  • 등록 2009-05-28 오전 9:22:25

    수정 2009-05-28 오전 9:22:25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크라이슬러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도 조만간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자동차업체들이 받을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27일) 채권단과의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삭감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음달 1일 GM의 파산보호신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산보호신청은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법원에서 파산보호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채권·채무관계가 동결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북미 지역의 수요감소나 부품업체 도산 탓에 일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내 자동차업체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GM 파산보신청이 현실화되면서 자동차 업종에 단기적인 센티먼트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M 파산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부품업체 연쇄 도산이 일어나면 금융권 부실가능성은 물론 할부금융 시장의 추가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현대차나 기아차에 매력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기회"라며 "GM과 크라이슬러의 잠재고객이 ▲10년-10만 마일 보증 ▲실업자를 지원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가격 대비 높은 품질 등으로 인정 받은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GM과 크라이슬러의 시장 점유율 하락세가 가팔라 지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가격경쟁력 확보하고 있고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졌으며 딜러 체질이 한층 강화돼 전체적으로 기회요인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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