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호전 오래 못간다-NH

채권평가익 등 이익모멘텀 일시적
  • 등록 2009-02-02 오전 10:02:55

    수정 2009-02-02 오전 10:02:55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증권주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됐지만 이익모멘텀이 일시적인 만큼 주가가 계속 오르긴 어렵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호전을 가져왔던 채권 평가익이 계속 유지되기 어려운데다 거래대금 증가 역시 단순한 회전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대훈 연구원은 "이미 잠정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006800)을 포함해 현재 기업분석을 진행중인 6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2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용채권의 편입규모가 크고, 금리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규모가 작은 증권사와 위탁매매 부문에서 개인 매매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큰 폭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3분기 증권사들의 이익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정책금리 인하로 인한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채와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다만 향후 금리 향방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변할 수 있는 만큼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거래대금 증가도 시가총액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은 단순한 회전율 상승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믿음을 갖기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이에 따라 향후 수수료 수입 부진과 이자수익 하향조정, 운용수익의 보수적 조정 등에 따라 6개 증권사의 2008·2009회계연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6%, 31.8%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016360)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9만8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유망종목으로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00594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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