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람들)②이미지 메이킹은 누가

언론사 정치부장 출신 대거 포진
방송·광고·홍보 등 분야별 전문가 중용
  • 등록 2007-09-20 오전 10:40:05

    수정 2007-09-20 오전 10:40:05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명박 후보는 다른 어느 경쟁상대보다 막강한 홍보 전문가들을 거느리고 있다.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에서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는 당락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다. 탄탄한 홍보조직은 이 후보의 큰 무기다.

이명박 후보의 이미지 메이커들중에는 언론인 출신이 많다. 기업과 정치인, 학자도 합류했다. 특징은 철저히 분야별 전문가 위주로 꾸려져 있다는 점.

이 분야별 전문가들은 누구보다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대중지지도가 높은 이 후보지만 `말로 친 사고`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책이기 때문인지 대선준비팀 홍보라인에는 경선캠프의 핵심 인물들을 그대로 옮겨다 놨다.

◇ 언론인 출신 공보라인 대거 포진

이 후보의 `공식적` 대외 창구는 박형준, 나경원 두 명의 당 대변인이다. 한나라당의 대외창구지만 당이 선거체제로 돌아선 지금은 `후보의 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당 대변인이 된 박형준 의원은 이 후보 경선캠프에서도 대변인직을 맡았던 핵심 측근. 학자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80년대 잠시 중앙일보에서 일한 기자출신이기도 하다. 90년대 종종 TV토론을 진행하기도 해 방송 경험도 있다. 다양한 이력 영향인지 전략 기획과 홍보에 두루 능하다는 평이다.
 
학자 시절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와 인연을 맺었고 17대에 국회에 입성했다. 정치적으로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걸었지만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에 휩쓸려 어려운 시기를 보냈었다. 이 후보의 고려대 후배이기도 한 그는 경선 캠프의 대변인으로 검증공세를 무난히 돌파하게 한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관 후보 공보실장은 경선 캠프가 자리잡았던 용산빌딩 3층에서 공보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일하다 경선 약 2개월전 이 후보 경선캠프에 합류했다.  
 
비교적 늦게 한 배를 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후보의 각종 언론 인터뷰 일정을 관리하고, 긴급 현안이 있을 때 이 후보의 입장을 신속히 정리해 밝히기도 한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동아일보에서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일했으며 도쿄(東京)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후보 특보단에서 `메시지`를 맡은 신재민씨는 이 후보의 연설문 작성을 책임지는 `스피치라이터`다. 한국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냈다.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이 후보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정치적 조언을 하는 관계를 유지하다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부장 출신인 진성호 뉴미디어 분과 간사는 매체를 대표하는 보수논객으로 유명했던 인물. 문화부 기자·미디어팀장·인터넷뉴스부장 등을 지냈고 정치부장 경험은 없어 되레 이색적이다. 인터넷뉴스부장 경력을 살려 대선준비팀에서도 인터넷을 책임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네티즌의 힘을 과소평가하다가 패배했다는 교훈을 바탕으로,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에 대해 비 우호적인 네티즌의 마음을 돌리는 중책을 맡았다.
 
그와 함께 뉴미디어팀서 손발을 맞추는 김성철씨도 조선일보 후배다. 그는 전여옥 의원 보좌관으로 전 의원이 경선 직전 박근혜 전 대표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덕에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명박 후보 곁에는 보수성향 짙은 매체의 기자 출신만 모인 것은 아니다. 경향신문 출신으로 서울시 공보관을 역임한 강승규 미디어홍보단장은 홍보물과 동영상 등을 책임지고 있다. 경선 한달 전 이 캠프에 합류했던 박흥신 전 경향신문 부국장은 비서실 공보라인에 몸담고 있다.
 
이밖에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종완 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 양휘부 전 KBS 창원총국장 등이 이 후보의 대외이미지 조성 및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 삼성·LG·현대 3대그룹 출신 모두 모여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낸 조해진 공보특보도 이 후보의 대외 언론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수년간 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보인 성실성과 신중함으로 신뢰가 높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를 전후해 수혈했던 참모다.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출신으로 공보실 터줏대감인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도 올해 경선 캠프에 합류한 이래 공보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를 맡은 지승림 알티캐스트 대표이사만이 유일하게 경선 캠프에는 없던 새얼굴이다. 대선준비팀을 꾸리며 깜짝 영입됐다.
 
지승림 대표는 26년간 삼성에 몸담았던 정통 삼성맨. 삼성물산에서 81년 삼성그룹 비서실로 옮긴 이래, 줄곧 기획업무를 담당했던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 진출을 주도했었고,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는 홍보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자문을 맡은 이철영 교수는 광고 전문가다. 홍대 광고홍보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LG애드 출신이기도 하다. `현대맨`인 후보 자신과 더불어 삼성-LG맨까지 주요 대기업 출신이 두루 포진한 셈. 이 교수는 삼성 LG 현대 광고 등 영상미디어 노출과 관련해 조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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