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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169만1700명으로, 1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망자도 10만2525명으로, 10만명대에 진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아 49만6535명을 기록하고 있고, 스페인이 15만8273명, 이탈리아가 14만7577명,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12만5931명과 12만2171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은 여전히 진정세를 이어갔지만 해외유입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4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42명이 해외를 다녀온 이력이 있는 여행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총 환자수는 이로써 8만195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명 늘어난 3339명이었다.
지금까지 19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아르헨티나에서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TV연설을 통해 당초 20일까지였던 국가내 대도시 봉쇄조치를 26일까지로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4346명의 확진자와 70명의 사망자가 나온 말레이시아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 내 이동 및 여행 제한조치를 2주일 간 더 연장해 오는 28일까지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교 휴교와 비필수적인 사업장의 영업 중단 조치도 같은 날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동안 신규 환자가 잠잠했던 싱가포르는 하루만에 다시 198명의 환자가 나와 2108명을 기록했다. 이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조치를 새로 공포하면서 임시 휴교령도 내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는 “미국이 건강해졌다는 걸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는 경제를 다시 열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도 그런 제한조치가 조기에 해제되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로 인해 끔찍한 바이러스 재발이 생길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만큼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그런 조치들을) 해제하려 할 경우 전염이 통제되고 있는지, 충분한 공공보건과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한지, 요양원 같은 특수시설 내 발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