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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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지난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할 당시 주변에서 함께 단식에 나선 보수 성향 청년들이 14일 한국당 장외집회 연사로 나섰다.
박결 자유의새벽당 대표·김현진 청년화랑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당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 무대에 올랐다. 한국당은 이들을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보다 먼저 연단에 세웠다.
박 씨와 김 씨는 모두 황 대표가 지난달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 투쟁했을 때 동조 단식한 인물들이다.
박결 씨는 지난 7월 보수 성향 정당 ‘자유의 새벽당’을 창당했다. 창당 이전까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젊은 우파들의 아지트’를 표방하는 술집 ‘라운지 리버티’를 운영해왔다. 박 씨는 이날 “지금 이 상황은 제 2의 한국전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과 반 대한민국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중국 공안이고 북한 보위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몽’을 따라가겠다고 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공안 기관을 설치해 국민들의 자유를 빼앗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간첩과 사기꾼도 국회의원 되는 부당한 법”이라고 힐난했다.
|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천막 인근에서 6일째 단식 중인 청년화랑 대표 김현진과 대화하던 중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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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씨는 헬스장 ‘바디포커스’를 운영하던 자영업자로, 황 대표와 함께 동조단식했다. 황 대표가 지난 2일 단식을 끝낸 후 김 대표의 농성장을 찾자 그는 눈물을 보였다.
김 씨는 이날 연설자로 나서 “지금 서민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부가 주는 쥐꼬리만한 수당으로 파블로프의 개로 전락했다”며 “안그래도 최저임금, 주휴수당 반기업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은 파탄나고 있다. ‘알바 무죄, 사장 무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퓰리즘으로 역주행하는 이 기생충같은 정권을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주시길 믿는다”고 했다.